‘태국 인기 드라마에 출연한 대구’…홍보 효과 톡톡

입력 2021-07-28 11:14
태국 TV드라마 ‘프라우묵’에 나온 대구 김광석길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 관광 명소가 태국 인기 드라마의 배경으로 등장해 태국인들에게 대구를 알리는 홍보 효과를 내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에서 촬영한 태국 TV드라마 ‘프라우묵’이 지난 5월부터 2개월여 동안 태국에서 방영됐다고 28일 밝혔다.

태국의 인기스타 부아 나린띱(Bua Nalinthip)이 여자주인공을, 폰 나와쉬(Pon Nawasch)가 남자주인공을 맡아 태국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됐다. 여주인공 프라우묵이 사랑과 행복을 찾아가는 청춘 로맨스 드라마로 동성로, 근대골목, 김광석거리, 디아크, 경주 황리단길, 동국대 경주 캠퍼스, 경주역사지구 핑크뮬리 등 대구와 경북의 명소가 등장했다.

드라마는 당초 지난해 방영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제작 기간이 지연돼 지난 5월 10일 첫 방송이 이뤄졌다. 회당 방콕 최고 TV 시청률 4%대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방송 프로그램 시청률 1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채널 내 드라마 순위 1위(누적 시청조회수 4200만회), 회차별 유튜브 평균 50만회 시청 등을 기록했다. 태국은 물론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에서도 방영됐다.

이 드라마는 대구시와 대구관광재단의 성과물이다. 2019년 권영진 대구시장과 윤종진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태국을 직접 방문해 대구·경북 공동 관광마케팅을 벌였고 이에 태국 드라마 촬영팀이 대구를 방문해 촬영이 이뤄졌다.

대구시가 지난 5월 실시한 ‘해외 주요 관광시장 대구관광 인식 실태조사’에서 태국을 비롯한 중국, 베트남의 대구여행 관련 인식 변화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태국은 ‘트래블버블’ 체결 시 대구를 적극 방문하겠다는 응답이 71.1%였다.

대구시와 대구관광재단은 드라마 인기를 관광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지사와 힘을 모을 방침이다. 프라우묵 주연배우가 출연해 촬영 에피소드를 이야기하고 대구의 음식, 쇼핑, 관광정보 등을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할 계획이다.

박상철 대구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유행 전 대구를 배경으로 촬영된 드라마가 코로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현지에서 방영돼 다행이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태국 뿐만 아니라 주요 해외 관광시장의 잠재 관광객들에게 대구의 브랜드를 심어줄 수 있는 마케팅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