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도에서 지난 27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사상 최대인 2848명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이지만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전날 오후 도쿄올림픽을 중단할 가능성에 대해 “사람들의 이동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그것(올림픽 중단)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전날 저녁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후생노동상 등 관계 각료들을 총리관저에 모아 향후 코로나19 대응을 협의한 후 기자단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도쿄올림픽에 대해 “불필요한 외출을 피하고, TV 등으로 관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차량 제한 및 재택근무 등(의 확대로), 인파가 감소하고 있다. 걱정은 없다”고 단언했다.
현재 일본 수도권에서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된 곳은 도쿄도뿐이다. 전날 회의에선 긴급사태 선언 대상을 수도권 3개 지역과 오사카(大阪府)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전날 일본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 감염자 수보다 3000명 증가한 7629명에 달했다. 그야말로 폭발적인 확산세라는 평가다. 도쿄도의 신규 감염자도 사상 최대인 2848명을 기록했다. 1주일 전과 비교하면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달 중 도쿄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넘을 것은 일찍이 예견됐다. 지난달 말 교토(京都)대는 올림픽 기간 인파가 5% 늘어난다고 했을 때 델타 바이러스 영향이 가장 적다고 가정해도 도쿄의 하루 감염자 수가 이달 중 1000명을 넘어 2000명 정도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도쿄신문은 지난 7일 이런 전망을 소개하며 가장 효과 있는 감염 대책은 올림픽 취소라고 꼬집기도 했다. 닛칸겐다이 또한 지난 8일 코로나19 확산세로 올림픽 중도 중단 가능성을 예견하는 보도를 했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