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3년 연속 파업 없이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타결했다.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조합원 4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2만4091명(56.36%)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7만5000원 인상, 성과금 200%+350만원, 격려금 230만원, 미래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 주간연속2교대 포인트 20만 포인트(20만원 상당), 지역경제 활성화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지급 등이다. 노조가 요구한 정년연장안(60→65세)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7일 조합원 4만 853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노사는 수소차와 전기차 등 미래차 전환으로 예상되는 일자리 감소와 관련 국내 공장 일자리 유지를 약속하는 특별협약도 체결했다. 상대적으로 대우가 소홀하다는 불만이 제기됐던 20~30대 직원의 의견을 반영해 차량 할인 혜택과 경조금 확대 등 처우도 개선한다.
노사는 5월 26일 임단협 상견례 이후 63일 만에 교섭을 마무리했다. 2019년에는 한일 무역분쟁 여파로,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파업 없이 임금동결에 서명했다. 올해에는 임금 인상은 이뤄졌지만 코로나19 확산과 반도체 수급 문제로 휴업 사태를 빚는 등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노사가 공감대를 이루고 합의를 이뤄냈다.
노조 관계자는 “미래 신산업에 대비해 고용 안정을 확보하고 최근 수년 사이 최대 임금 성과를 낸 것에 조합원들이 가결을 선택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임단협 무파업 타결 관련 담화문을 내고 “현대차 노사는 대화와 타협으로 자동차 시장의 대변화에 공동 대응하면서 노사 상생의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 줬다”고 밝혔다.
조인식은 29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현대차 노사, 3년 연속 무분규 타결
입력 2021-07-28 09:25 수정 2021-07-28 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