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조국 랠리가 이재명에 도움 되나” 김남국 직격

입력 2021-07-28 08:04 수정 2021-07-28 10:14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 사진)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표창장 위조’ 수사 결과를 다시 끄집어내며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수행실장인 김 의원은 27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의 친구 장모씨가 ‘조씨는 서울대 세미나에 분명히 참석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SNS 글을 올린 것을 두고 “단순한 진술 번복이 아니라 굉장히 의미 있는 양심선언”이라고 평했다.

김 의원은 “참석했냐, 참석하지 않았냐라고 하는 단순한 진술이다. 친구에 대해서 평범하게 아주 솔직한 진술을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잘못된 진술이 나왔다”며 “결국에는 그 당시 수사팀의 과잉된 수사권 남용과 목적 자체가, 처음의 시작부터가 잘못되었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패널로 출연한 진 전 교수는 “민주당에서, 늘 조 전 장관이 얘기해 왔던 검찰 음모론”이라며 “그래서 법정에서 본 사실은 변화된 게 하나도 없다. 양심선언이라고 보기에는 과도한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런 식으로 ‘조국 랠리’를 끌고 가는 게 이재명 지사한테 도움이 될 거라고 보시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의원은 “이 지사에게 도움이 된다, 도움이 안 된다는 그런 측면보다는 진실의 문제”라며 “진 전 교수는 표창장 위조가 굉장히 문제라고 말했는데, 위조 문제 이전에 표창장 수사를 해서 기소를 했지 않나. 그런데 표창장 위조의 공소 사실이 전부 다 틀렸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이 얘기를 우리가 지금 듣고 있어야 하나. 법원에서 판결이 나왔다”고 헛웃음을 지었다.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지난해 12월 1심에서 11개 혐의로 징역 4년을 판결받은 점을 언급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나왔다”고 강조했고, 김 의원은 “수사 자체가 목적이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그 얘기는 법원에서 일단 판결이 나왔고 모든 증거에 의해서 위조라는 판단이 내려졌다”며 “그렇다면 검찰의 기소가 옳았다는 얘기잖나. 그 얘기를 또 반복하느냐”며 상황을 정리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