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경보 7일째…아파트 건설현장서 50대 근로자 숨져

입력 2021-07-28 04:24 수정 2021-07-29 08:58

폭염경보가 내려진 인천의 한 건설 현장에서 50대 일용직 근로자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인천 서부경찰서와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19분쯤 인천시 서구 원당동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50대 A씨가 실신한 것을 동료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씨는 해당 건설 현장에서 동료 근로자들과 점심식사를 하고 화장실을 간 뒤 연락이 끊겼고, 동료 근로자가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뒤늦게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출동했을 당시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인천에는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7일째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해 온열질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진술과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