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재명, 기본인격에 심각한 결핍” 직격탄

입력 2021-07-28 00:17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 및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제주지사는 27일 이재명 경기지사를 정조준해 “기본소득이니 기본주택이니 얘기하는데 기본인격에 심각한 결핍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야권 주자인 원 지사가 여권 유력 후보인 이 지사에게 견제구를 날린 셈이다.

원 지사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지사가) 여러 가지 사업들을 하는 과정에서 단기적인 인기와 주목도를 끌기 위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자기와 다른 의견을 보이는 사람 또는 자기를 거스르는 사람에 대해서는 그게 가족이든 연구원이든 정치 세력이든 매우 난폭할 정도의 공격성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가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을 놓고 남양주시장이나 지역화폐를 비판하는 보고서를 낸 한국조세재정연구원과 갈등을 빚은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 지사는 대선 경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도덕성, 인품, 그동안 경험과 비전에 대해서 서로 치열한 불꽃 튀는 토론과 검증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당내든 아니면 본선이든 가장 경쟁력 있고 끝까지 건재할 수 있는 것이 원희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야권 주자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상대로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국민들의 질문이 ’누가 문재인 정권과 잘 싸웠느냐. 대척점에 섰느냐’ 여기에 대해서 정권 교체 열망으로 지지율이 반영되고 있지만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누가 문재인정부보다 잘할 수 있느냐. 안정적인 국정 운영 능력과 미래 비전으로 국민의 질문이 옮겨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