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행실장 김남국 “이낙연, 노무현 수사하라 목소리 높였다”

입력 2021-07-27 19:29 수정 2021-07-27 19:30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 관계자들이 27일 경쟁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이 지사의 수행실장을 맡고 있는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이낙연 후보는 한화갑 대표의 수사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도 수사하라고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또 2006년 2월 22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노무현정권은 군사정권보다 못한 ‘反서민 정권이며, 무능, 미숙, 분열의 리더십으로 실패한 정권’이라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2021년의 이낙연 후보에게 다시 묻고 싶다”며 “노무현정권이 ‘反서민 정권’입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무능과 미숙, 분열의 리더쉽으로 정말 실패한 정권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부인할 수 없는 역사의 기록 앞에 당시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었는지, 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 캠프에서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형배 의원도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 ‘참 편하게 정치 하시는 이낙연 후보님’이라는 글을 올리고 이 전 대표를 직격했다.

민 의원은 “본인(이 전 대표)이 먼저 때려 놓고, 억울하게 맞은 쪽이 항의하니 ‘자제해야 하고 저 또한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한다’며 품격 있게 도망갈 준비를 한다. 본인의 책임은 아무것도 없다는 듯이”라고 적었다.

이어 “돌이켜보니 이 분의 정치행보가 늘 그랬다”면서 “곤란한 경우일수록 자신을 주어로 삼지 않는다. 자신의 생각은 없다. 실제로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효과’는 확실하다. 이낙연식 화법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 상황의 변화에 따라 다른 말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길 수 있는 ‘유용성’이 있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이낙연 후보의 공식 발언은 ‘노코멘트…’ 였다. 2021년 지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반대표를 던졌다’이다. 정치 참 편하게 하신다”라고 비꼬았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