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랭킹 1위인 비안카 워크던이 이다빈과의 4강전에서 치졸한 경기를 펼친 것을 두고 누리꾼들의 비판이 거세다.
이다빈과 워크던은 27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67㎏ 초과급 4강전에서 맞붙었다. 경기 중 워크던은 발차기를 한 이다빈의 발을 붙잡고 손을 사용해 자주 밀치는 등의 행위를 해 8번의 경고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이다빈 선수 잡아서 씨름하러 나온 줄 알았다” “태권도 띠를 두른 거지 샅바를 두른 게 아니다” “세계 1위가 아니라 반칙 1위 아니냐” “1위답게 깨끗한 경기를 하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해설자들도 이를 두고 “태권도에서 자꾸 유도 기술을 쓰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다빈은 3라운드 종료 1초를 남기고 22-24로 뒤처져 있던 순간, 왼발로 워크던의 얼굴을 차 역전승을 거뒀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상대가 강자인 만큼 정말 분석을 많이 하고 나왔다. 높은 벽이지만, 태권도 종주국의 선수로서 자존심이 걸려 있었다”며 “올림픽을 위해 긴 시간을 달려왔다. 절대로 지고 싶지 않았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이다빈은 오후 9시30분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태권도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다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