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빈 발 붙잡고 밀치고…英 태권도 선수에 “씨름하나” 비난 봇물

입력 2021-07-27 19:29 수정 2021-07-27 19:31
KBS1 중계화면 캡처

태권도 랭킹 1위인 비안카 워크던이 이다빈과의 4강전에서 치졸한 경기를 펼친 것을 두고 누리꾼들의 비판이 거세다.

이다빈과 워크던은 27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67㎏ 초과급 4강전에서 맞붙었다. 경기 중 워크던은 발차기를 한 이다빈의 발을 붙잡고 손을 사용해 자주 밀치는 등의 행위를 해 8번의 경고를 받았다.

트위터 캡처

누리꾼들은 “이다빈 선수 잡아서 씨름하러 나온 줄 알았다” “태권도 띠를 두른 거지 샅바를 두른 게 아니다” “세계 1위가 아니라 반칙 1위 아니냐” “1위답게 깨끗한 경기를 하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해설자들도 이를 두고 “태권도에서 자꾸 유도 기술을 쓰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다빈은 3라운드 종료 1초를 남기고 22-24로 뒤처져 있던 순간, 왼발로 워크던의 얼굴을 차 역전승을 거뒀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상대가 강자인 만큼 정말 분석을 많이 하고 나왔다. 높은 벽이지만, 태권도 종주국의 선수로서 자존심이 걸려 있었다”며 “올림픽을 위해 긴 시간을 달려왔다. 절대로 지고 싶지 않았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이다빈은 오후 9시30분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태권도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다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