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산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또다시 세 자릿수인 100명을 기록했다. 연일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던 부산에 그제(89명)에 이어 전날(63명)도 100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진정세를 찾을 것으로 기대했던 방역당국은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앞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또 다른 집단감염으로 번지면서 확진자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부산시는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전과 비교해 총 100명이 신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7964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는 전날 오후 4명, 이날 오전 9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100명 중 70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였고 27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상태다. 나머지 3명은 해외입국자다.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70명 중 19명은 가족 간 감염이었고, 8명은 지인, 11명은 직장 동료에 의한 감염사례로 파악됐다.
이날 새로운 집단감염도 다수 나왔다. 북구의 한 어학원에서 13명이 확진됐다. 김해 확진자의 접촉자가 이 학원에 다녀간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접촉자 116명을 검사한 결과, 전날 1명, 이날 12명 등 13명이 확진된 것을 찾아냈다.
강서구의 한 학원에서도 감염이 확산하고 있었다.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하구의 한 고등학교 관련 접촉자가 이 학원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학원 내 접촉자 34명을 검사한 결과, 3명이 감염된 것을 이날 확인했다.
앞서 연쇄 감염이 일어난 동래구 목욕탕의 연관 접촉자가 방문한 금정구의 한 일반주점에서 3명이 감염됐다.
기존 집단 감염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동래구의 한 목욕장에선 이용자 2명과 접촉자 5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로써 이 목욕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89명(이용자 71명, 종사자 1명, 관련 접촉자 17명)으로 늘었다.
동구의 한 목욕장에선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목욕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36명(이용자 23명, 종사자 2명, 접촉자 10명)으로 늘었다.
부산진구의 한 실내체육시설에서는 이용자 4명과 접촉자 2명이 추가 감염됐다. 지금까지 이 체육시설에서는 이용자 11명과 접촉자 8명이 확진됐다.
사하구의 한 고등학교에선 접촉자 4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학교에서는 지금까지 학생 17명과 접촉자 35명이 감염됐다.
전날까지 이용자 20명과 접촉자 4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수영구의 한 체육시설에선 접촉자 5명이 추가 감염됐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