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편요금이 2년 4개월 만에 50원 인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9월 1일부터 현재 380원(25g 이하 기준)인 규격우편물 요금을 430원으로 50원 인상한다고 27일 밝혔다.
우편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5월에 50원 오른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모바일 전자고지 등 비대면·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인해 우편 물량의 감소 폭이 커졌고 우편 영업 손실이 지난해 기준 1239억원에 달하는 등 적자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우정사업본부는 “보편적 우편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부득이 우편요금을 조정하게 됐다”면서 “원가에 훨씬 못 미치는 우편요금을 인상하지만 국민 생활 안정과 물가 영향을 고려해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전자고지 등 대체 통신 기술 발달로 인한 우편 물량 감소는 세계적 추세다. 국내 우편 물량은 2002년 55억통으로 최고 정점을 찍은 후 2010년 49억통, 2015년 40억통으로 지속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31억통까지 줄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