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수소연료전지 분야의 성능을 검·인증할 수 있는 국제수준의 역량을 갖추게 됐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27일 포항테크노파크 수소연료전지인증센터에서 국제공인시험기관 지정 현판식을 했다. 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실증 및 검인증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송경창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 이점식 포항테크노파크 원장, 이태원 ㈜에프씨아이 대표, 이동원 STX에너지솔루션㈜ 대표, 임경태 ㈜케이세라셀 대표 등이 참석했다.
포항 인증센터는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인정기구로부터 10㎾급 고분자전해질 시스템의 기본성능 평가 항목 중 연료전지 발전 효율시험과 열회수 효율시험 등 2개 규격에 관한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인증센터에서 발급한 공인성적서는 국제시험기관인정협력체에 가입한 100여개 나라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 수소연료전지의 다양한 분야에서 공인 인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118억원을 투입해 인력과 장비를 확충한다.
또 한국산업표준(KS) 인증 위탁시험기관으로 지정받고, 국내 최초 100㎾급 대용량 설비 검·인증 평가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인증센터의 공인시험기관 지정을 계기로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도와 시, 포항T/P, 포스텍, 금속소재산업진흥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2019년 10월 인증센터를 만들고 인력양성 및 장비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 정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포항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2023년부터 본격 조성할 계획이다. 5년간 1863억원을 투자해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일원에 조성된다.
최근 포항 블루밸리산업단지에 한수원 수소연료전지발전소와 연료전지 공장을 유치했으며, 연료전지 부품‧소재 성능평가 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연료전지 시스템을 실증하고 검·인증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며 “연료전지 부품·소재 국산화와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해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