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두고 “해수부 공무원 사살, 개성연락사무소 폭발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아닌 북한의 심기만 살핀다면 큰 의미가 있겠느냐”고 평가절하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부산 자갈치 시장을 찾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애초에 핫라인이 끊어진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복원된 건 다행이지만 남북 간 민감한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우리가 조금 더 개성연락사무소 폭발, 해수부 공무원 사살 등에 대해 주장을 하고 뭐라고 이야기하는지 들어봐야 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남북을 잇는 통신연락선은 이날 오전 10시부로 전면 복원됐다. 지난해 6월 북한의 단절 조치로 남북 연락선이 끊긴 지 14개월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친서를 교환하면서 남북 관계 회복 문제를 소통해 왔고,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단절됐던 통신 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자갈치 시장을 찾은 소감에 대해 “(상인분들이) 많이 힘든 거 같다”며 “높은 분들이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해 쇼를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조용하고 내실 있게 뒷바라지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 아닌가 한다”며 “이분들이 절 환영해주는 이면에는 정부가 이분들에게 관심을 못 가졌다는 말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도 “우리나라엔 중하위층이 많다”며 “취약계층으로서 도저히 근로할 수 없는 분들을 집중적으로 도와주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데 이걸 잘 사는 분들에게 꼭 나눠줄 필요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40%대 지지율에 대해서는 “지지율 40%면 백성들이 아우성은 다 덮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지지율이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 해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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