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유지한 부산…주말 끝나자 다시 100명대 확진

입력 2021-07-27 15:26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26일 오전 부산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해당 보건소 주변으로 검사 대기 줄이 100m 가량 이어졌다. 뉴시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사흘 만에 다시 100명대로 올라갔다.

27일 부산시는 26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00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7964명이다.

집단감염→연쇄감염 악순환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26일 오전 부산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해당 보건소 주변으로 검사 대기 줄이 100m 가량 이어졌다. 뉴시스

신규 확진자 중 접촉 감염자는 70명이며, 감염원인 불상자는 27명, 해외 입국자는 3명이다.

특히 최근 지역 내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확진자가 학원이나 주점 등을 방문하고 다시 연쇄감염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늘고 있다.

실제로 10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진 북구 한 어학원의 지표 환자는 김해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드러났다.

또 50명 이상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하구 고등학교 접촉자가 이용했던 강서구 보습학원에서도 3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금정구 일반주점 확진자의 지표 환자도 8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동래구 녹천탕 확진자였다.

확진자 급증세를 역학조사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동선 조사가 늦어지는 영향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기존 집단감염 기세도 여전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26일 오전 부산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해당 보건소 주변으로 검사 대기 줄이 100m 가량 이어졌다. 독자 제공. 뉴시스

목욕탕, 학교 등 기존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도 계속 늘고 있다.

동래구 녹천탕 관련 추가 감염자는 7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89명에 달하며, 동구 목욕장에서도 1명이 추가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36명이다.

사하구 고등학교는 관련 접촉자 4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확진자는 학생 17명과 관련 접촉자 35명 등 52명으로 늘어났으며, 6명의 확진자가 추가된 부산진구 실내체육시설 관련 누적 확진자도 현재까지 19명이다.

부산은 3단계 ‘유지’…김해는 ‘4단계’
질병관리청 홈페이지 캡처

한편 전날 부산시는 21일부터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다음달 8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선제적으로 거리두기 3단계를 실시 중이며, 4단계보다 더 강화된 유흥시설 집합금지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부·울·경(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는 경남 김해시가 27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