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와 정당 관계자들이 모여 만든 ‘마지막 남은 칠성개시장 완전 폐쇄를 위한 연대’(이하 칠성개시장폐쇄연대)는 27일 대구시청 앞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의 칠성개시장 폐쇄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칠성개시장폐쇄연대 관계자는 “고기가 되기 전의 개들은 비위생적이고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며 “음식물쓰레기, 폐사된 닭, 다른 개의 고기를 먹기도 하고 배설물을 치워주지 않아 재래식 화장실을 방불케 하는 뜬장에서 개들이 피부병, 기생충, 심장사상충, 콜레라, 선모충증 등에 걸리는 일이 부지기수다”고 밝혔다.
또 “시민 1만명의 요구를 대구시에 전하기 위해 면담을 요청했지만 대구시장은 답변을 하지 않았다”며 “권영진 대구시장은 2020년까지 칠성개시장을 정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을 사과하고 연내 폐쇄를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칠성개시장폐쇄연대는 연내 폐쇄 이외에도 시장정비사업이 아닌 인접한 모든 개식용 상가 포함 전환 대책 수립, 칠성개시장 철폐를 위한 추진체 구성, 동물학대 전담 특사경 도입과 철저한 단속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대구시 실무자에세 서명 결과와 폐쇄를 위한 요구서를 전달했다. 칠성개시장폐쇄연대는 지난달 15일 발족 해 칠성개시장 폐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26일까지 칠성개시장 완전 폐쇄와 관련해 시민 1만1047명의 서명을 받았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