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27일에도 여전하다. 주말 효과는 있었지만, 전날 확진자는 지난주에 이어 또 월요일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47명 늘어난 1365명이라고 밝혔다. 누적 19만1531명이다. 확진자 수는 지난 7일(1212명)부터 3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1주간(7.21∼27)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781명→1842명→1630명→1629명→1487명→1318명→1365명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의 확진자가 나왔지만,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오히려 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반영되는 월요일 확진자(화요일 0시 기준 발표)로는 최다 기록이다. 이전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주 월요일(발표일 20일 0시 기준, 1278명)보다 87명 많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의심 환자를 검사한 건수는 5만6263건으로, 직전일 1만8999건보다 3만7264건 많은 반면 하루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43%(5만6263명 중 1365명)로, 직전일 6.94%(1만8999명 중 1318명)보다 줄어들었다.
비수도권 1주일 연속 500명대…39.6%
최근 환자 발생 흐름을 고려하면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 곳곳에서도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여름 휴가철 성수기까지 맞물려 자칫 전국적 대유행 우려도 현실화하고 있다.
최근 환자 발생 흐름을 보면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 곳곳에서도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전국적 대유행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276명, 해외유입이 89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49명, 경기 364명, 인천 58명 등 수도권에서 771명(60.4%)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비수도권은 경남 85명, 대전 71명, 대구 66명, 부산 64명, 강원 60명, 충남 37명, 전북 30명, 광주 22명, 경북 20명, 전남·제주 각 15명, 충북 12명, 울산 5명, 세종 3명 등 총 505명(39.6%)이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중 비수도권 확진자는 지난 21일부터 1주일 연속 500명대를 이어갔다.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전날 40.7%에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40%에 육박하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 청해부대 집단감염 이후 두 번째 많아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보다 35명 많은 89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집단감염으로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원이 해외유입에 대거 반영됐던 지난 22일(309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다만 이들 중 45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으며, 나머지 대부분도 지역 거주지와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면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경기 11명, 인천 7명, 경북 5명, 대구·세종·경남 각 3명, 서울·부산·전북·제주 각 2명, 광주·강원·충북·충남 각 1명 등이다.
위중증 환자는 총 269명으로 전날보다 25명 늘었으며,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2079명이 됐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