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생카드 지역화폐로 확고히 뿌리내려

입력 2021-07-27 08:40

‘광주 상생카드’가 대표적 지역 화폐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2년여 동안 이용액이 1조3879억 원에 달해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27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지역 소상공인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9년 3월 체크·선불 2종류로 첫선을 보인 상생카드가 동네밀착형 지역 화폐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2년3개월여 동안 총 이용금액은 체크카드가 지난 6월 기준 18만1481좌에 5924억여 원, 선불카드가 203만522좌에 7955억 원에 달했다. 총 1조3879억 여 원으로 코로나19로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에 단비가 됐다. 누적 사용액은 현재 1조40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광주은행은 지난 26일 광주 상생 카드 출시 2주년 기념 기획 행사를 열고 705명을 선정해 경품을 제공했다.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유흥업소 등을 제외한 광주지역 9만여 개의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10%의 특별할인 혜택을 받는 광주 상생카드는 지역 자본이 지역 내에서 순환되는 착한 소비를 이끌고 있다. 골목상권 지킴이로서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증대에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체크카드의 경우 국내항공, 철도, 버스, 통신, 택시 업종에서 사용하면 가맹점 주소와 상관없이 수도권 등에서 결제를 하더라도 같은 혜택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 매출 5억 원 이하 가맹점은 결제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준다.

또 전통시장 가맹점, 광주 맛집, 착한가격 업소, 광주기아챔피언스, 광주FC, 패밀리랜드, 시티투어, 광주과학관, 비엔날레·디자인비엔날레 입장료 등은 일정 금액을 ‘적립금’으로 돌려준다. 하지만 소상공인 지원 취지와 상관없는 국세, 지방세, 공과금, 등록금, 아파트 관리비, 4대 보험 납부 등은 카드이용이 제한된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다양한 사용 혜택이 알려지면서 상생카드가 침체한 동네 상권을 되살리는 지역 화폐로 주목받고 있다”며 “향토은행의 자부심을 갖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상생발전의 초석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