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여름철에 잦은 아파트 정전 등을 막는 ‘전기설비 위험예측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이 기술은 전력 소비가 폭증하는 여름철 빈번하게 발생하는 고압 전력 아파트의 과부하에 따른 정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대단지 아파트의 전력계량 데이터를 AI가 학습하고 기상 데이터와 융합·분석해 향후 48시간의 부하 패턴, 최대수요·발생시각 예측치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한전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고온 현상으로 고압 아파트 고객설비 정전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2019년 205건이던 정전 건수는 지난해 271건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고압 아파트 정전은 지난해 7월과 8월에만 133건이 발상해 연간 건수의 절반에 이를 만큼 여름철에 집중되고 있다.
한전은 불볕더위가 심할 것으로 예상하는 올해도 아파트 과부하 고장 증가가 우려되는 만큼 아파트 전기설비를 관리·점검하는 전기안전관리자들이 이 서비스를 활용해 정전사고를 크게 줄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최대수요 예측 정보와 과부하 사전경보 알림 기능을 통해 고장이 우려되는 설비의 점검을 사전에 시행하면, 정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8월 초 출시 예정인 애플 앱스토어에서 ‘파워체크 모바일 서비스’를 내려받으면 된다.
파워체크 모바일 서비스는 아파트 전기안전관리자가 전력 빅데이터를 AI, IoT 센서 기술을 활용·분석해 현장 전기설비 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도록 개발한 솔루션이다.
한전은 향후 전기설비 열화상 진단, 노후 변압기 교체비용 지원, 현장출동 긴급 기술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고객 지원책을 운영해 전력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전은 2만5000여 호에 달하는 전국 고압 아파트에 전기설비 열화상 진단을 하고 설치 후 15년을 넘긴 서민 아파트의 노후 변압기 교체비용을 지원하는 등 정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전력 빅데이터 분석과 AI 기술이 융합된 파워체크 모바일 서비스로 아파트 과부하 고장을 막고 안전한 전기사용을 하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