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의 교통난을 획기적으로 덜어줄 5개 도로가 뚫린다. 오는 2025년까지 1230억 원을 투입해 상습적 교통 혼잡도로의 통행량을 분산하게 된다.
광주시는 “봉선동과 진월동을 잇는 터널 개설 등 만성적 교통체증 구간의 도로 개선 계획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봉선동 주민들의 숙원인 진월동 연결 터널은 0.8㎞ 길이로 491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봉선동 대화아파트~진월동 해태마트를 관통하는 이 터널은 광주 남부권 차량흐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많은 봉선동 진·출입 때 발생하는 고질적 교통혼잡을 대폭 해소하게 된다.
금호동 코아루아파트에서 백석산을 넘어 서광주로로 연결되는 도로는 0.6㎞ 구간이다. 275억 원을 들여 신설하는 이 도로는 금융·유통시설일 밀집한 상무지구와 금호지구의 차량흐름을 원활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북부권 대표적 주거단지인 일곡·양산지구와 호남고속도로, 북부순환도로를 이어주는 도로 1.2㎞와 각화동 화물터미널 뒤편에서 제2순환도로로 진입하는 0.4㎞ 개설사업은 내년에 착공한다. 이들 도로개설에는 73억 원과 144억 원이 각각 투입된다.
이밖에 광주경찰청사와 상무로(송정공원) 간 1.0㎞ 도로개설도 249억 원을 들여 추진한다.
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향후 5년간 대도시 교통혼잡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내용의 도로 개선 사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5년 단위로 도로개설 계획을 수립하는 이번 4차 사업에는 광주를 포함한 전국 6개 광역시 총 23건 65.6㎞ 구간의 도로건설 사업이 선정됐다. 총사업비는 3조 9000억 원 규모다.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 이 내용은 이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등 법적 절차를 거쳐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해당 도로개설 사업비는 국비 50%, 지방비 50% 비율로 재정을 충당한다.
시는 주민과 운전자들의 이용 편의를 고려한 실속형 도로만 골라 개설하는 만큼 2025년까지 5개 도로 신설은 무난히 성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업비는 추정액으로 도로개설 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는 1~3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을 통해 1차 하남산단 외곽도로, 북부순환도로, 일곡~용전간 도로확장, 2차 상무지구~첨단동간 도로, 3차 월전동~무진로간 도로, 광주 용두~담양 간 도로 등을 개통했다.
시 관계자는 “통행량 분산을 통해 차량흐름을 개선하고 간선 도로망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광역도로·고속도로 등 광역교통축과의 접근성이 높은 도로부터 착공하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