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이번주 50% 넘을듯…강하고 빠른 차단 필요”

입력 2021-07-26 13:32 수정 2021-07-26 14:15
사진=뉴시스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조만간 국내에서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6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지난주 델타 변이는 전체 감염자의 48%까지 급속도로 늘었다”며 “이런 상황이면 다음 주에 발표할 금주 상황은 50%를 넘지 않겠냐는 예측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델타형 변이 검출률은 6월 4주 차(6월 20∼26일) 3.3%에 불과했으나 7월 3주 차(7월 18∼24일)에는 48.0%로 급증했다. 약 한 달 새 44.7%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인도에서 유래된 델타형 변이는 영국 유래 ‘알파형’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1.64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변이 대응에 있어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변이라고 해서 특별히 전파 양상에 있어 다른 점이 있지는 않다”며 “전파력이 강하다는 것이지, 비말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감염되거나 다른 식으로 차단해야 하는 등 특성이 다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역적 대응도 변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르지 않은 상황에서 전략이 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델타 변이가 빠르게 증가한다는 이야기를 다르게 보면 기존의 코로나19 감염은 현재의 방역 조치나 거리두기 조치로 확산을 억제하는 가운데 델타형만 계속 증가해서 전체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면서 “예전보다 강하고 빠른 조치를 통해 (확산세를)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또 최근 수도권 4단계 연장 시행, 비수도권 일괄 3단계 상향 조치 배경에 대해 “전파 속도 자체가 과거 2·3차 유행 때보다 상당히 빠르다는 점 때문에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자, 조용한 전파를 걷어내기 위한 목적에서 시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