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감’ 김경수 “진실 바뀔 수 없다…제자리 돌아올 것”

입력 2021-07-26 13:31 수정 2021-07-26 14:16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6일 수감을 위해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교도소로 이동 중 발언하고 있다. 연합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이 확정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6일 “사법부가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바뀔 수 없다”고 재차 사법부 판단을 부정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재수감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심경을 밝혔다. 그는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당분간 여러분 곁을 떠난다.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송구하다. 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이상 이제부터 져야 할 짐은 온전히 제가 감당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그러면서 “외면당한 진실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앞으로 남은 가시밭길도 차근차근 잘 헤쳐 나가겠다”고 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6일 수감을 앞두고 경남 창원교도소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

이어 “비록 제가 없더라도 경남과 부·울·경,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함께 시작한 일들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권한대행과 경제부지사를 중심으로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저는 제게 주어진 시련의 시간, 묵묵히 인내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이 같은 글과 함께 그룹 YB(윤도현밴드)의 노래 ‘흰수염고래’ 뮤직비디오를 공유했다.

앞서 지난 21일 대법원은 댓글 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지사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