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8월 하순부터 2040 접종…삼바 위탁 모더나 8말9초 나온다”

입력 2021-07-26 11:24
김부겸 국무총리.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8월 하순부터 20~40대의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다”며 “9월 말까지 1차 접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50대 백신 접종이 시작된 것과 관련해 “8월 중으로 50대(접종)는 끝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1차 접종이라도 완료해야 현재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다며 “2차 접종까지 마치려면 11월 초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50대를 대상으로 한 백신 사전예약시스템이 논란이 됐던 만큼 김 총리는 20~40대가 한꺼번에 예약시스템에 들어가지 않도록 나이별로 구간을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스터샷 계획과 관련해선 “바이러스 변이 부분 등도 있기 때문에 전 국민의 70%가 접종을 완료한 시점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11월까지 전 국민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해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더나의 국내 생산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 하기로 한 모더나의 시제품이 8월 말이나 9월 초 나온다”면서 “다만 시제품의 테스트 통과 등이 남아 있어 활용할 수 있을 때까진 시간이 좀 걸린다”고 설명했다.

재난지원금의 경우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이 시급한 만큼 이들을 먼저 8월 중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소득하위 88%에 지급하는 국민 지원금은 방역조치와 백신접종의 효과를 보고 소비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됐다고 판단될 때 지급할 것이라고 김 총리는 전했다.

고소득층을 재난지원금 대상에서 제한 것과 관련해 김 총리는 “(가구소득) 1~4분위는 모두 소득이 줄었는데 최상위인 5분위는 소득이 오히려 늘었고 부채도 줄었다”며 “그래서 이분들께는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대신 1인 가구와 2인 맞벌이 가구의 지원을 늘리는 쪽으로 국회와 타협했다고 김 총리는 덧붙였다.

김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잘 꺾이지 않고 있고, (거리두기 연장을) 2주 희망고문 하는 것 같아 죄송하다”며 “이달 말 정점을 찍고 1000명대 수준에서 관리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 제어하지 못하면 8월 말 2000~3000명 사이로 갈 수 있어 지금 확산세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