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 16강 가뿐… ‘맏언니 검객’ 골드러시 시동

입력 2021-07-26 11:19
김지연(왼쪽)이 26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메세 B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32강전에서 이집트의 나다 하페즈에게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맏언니 검객’ 김지연(33)이 9년 만의 올림픽 메달 사냥을 시작했다.

김지연은 26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메세 B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32강전에서 이집트의 나다 하페즈를 15대 4로 가볍게 잡고 16강으로 진출했다. 1피리어드에서만 8-2로 앞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김지연은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선 메달 사냥이 불발됐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1년이 연기된 도쿄올림픽에서 9년 만에 금메달 탈환을 노리고 있다. 김지연은 지난해 2월 아킬레스건 파열로 올림픽 출전을 포기할 뻔했지만, 1년 연기가 오히려 기회로 돌아왔다.

김지연은 올해 새해를 맞아 대한체육회를 통해 각오를 밝히면서 아킬레스건 수술 사실을 알렸다. 그는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 준비를 잘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며 “마지막 올림픽 출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연과 함께 메달을 조준한 윤지수(28)는 이탈리아의 마티나 크리스치오, 최수연(31)은 프랑스의 세실라 베르데르를 나란히 15대 11로 제압하고 16강으로 동행했다.

지바=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