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도박사이트 운영한 삼 형제와 돈줄 댄 조폭 검거

입력 2021-07-26 11:10 수정 2021-07-26 11:13

조직폭력배의 투자를 받아 중국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삼 형제 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 A모씨(40대)와 친동생 2명, 동해·대전지역 조직 폭력배 등 12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1년 10월부터 2016월 5월까지 중국 칭다오(청도)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총책, 사이트 관리, 회원 관리, 도박자금 관리, 도박 운영자금 제공 등 역할을 분담한 후 스포츠 경기 승률 맞추기 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하는 사설 스포츠토토 도박사이트를 개설, 국내 도박자들을 모집해 160억원을 입금받아 18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했다.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사이트. 부산경찰청

이들은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서버는 일본에 두는 치밀함도 보였다.

특히 A씨는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을 위해 조직폭력배로부터 투자받은 데 이어 친동생 2명을 범행에 가담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사이트 이용자는 도박자금 조달을 위해 제2의 범행을 저지르는 등 우리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만큼 적극적인 단속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