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공방 진짜 그만’…이준석 “탄핵 강 들어가면 패배”

입력 2021-07-26 10:04 수정 2021-07-26 11:22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6일 “탄핵의 강에 들어가면 진다”며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공방이 재현돼선 안 된다는 점을 다시금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를 불문하고 탄핵의 강에 들어가는 쪽이 (내년 대선에서) 진다”면서 “대선 경선 과정에서 탄핵에 대한 입장차를 부각하려는 사람들에 대해 강하게 억제할 것이고,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년 전 당의 절대 약세 지역이던 호남 출신의 당대표(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당을 이끌도록 선출했던 우리 당원들”이라면서 “이번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탄핵의 강을 넘어선 성숙한 모습과 지역주의에서 벗어난 투표 양태로 국민의힘이 공존과 국민 통합의 선봉에 선 정당임을 드러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 경선에서는 이낙연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동참했는지, 반대했는지를 갖고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며 “내년에 투표하는 만 18세 유권자들은 자신이 돌이 지나기도 전에 벌어졌던 탄핵 논쟁에 관심 있기보다는 젊은 세대의 여러 이슈를 다뤄주는 사람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