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다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마을정원을 성남시청공원 내에 꾸몄다.
정원의 공공성을 확대하고 강화하는 차원이었다는 것이 성남시의 설명이다.
성남시는 시청공원에 도내 첫 공공형 마을 정원인 ‘모두의 정원’을 조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총 2억5000만원(도비 30%, 시비 70%)의 사업비를 투입해 성남시청공원(전체 12만4780㎡) 내에 3000㎡ 규모로 조성됐다.
지난 4월 초에 공사에 들어가 최근 완공했다.
시는 2016년 시청공원에서 열린 경기정원박람회 때 조성한 전시정원 작품 29개 중 노후한 5개 정원을 하나의 정원으로 묶어 새롭게 디자인했다.
정원은 크게 체험공간과 놀이공간으로 나뉜다.
체험공간에는 텃밭 상자 5개를 새로 설치했다.
기존 ‘엄마의 휴식’ 정원작품에 있는 밥솥과 주걱 조형물 주변에 설치해 어린이들이 텃밭을 체험하면서 밥상 위 먹거리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또 블루베리, 앵두나무, 살구나무 등 열매 나무와 향기 나는 허브를 심어 먹고 만지고 냄새를 맡는 오감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놀이공간은 특히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쉴 수 있게 꾸며 놨다.
너른 잔디마당 안에 둥지형의 대나무 울타리, 앉음돌, 통나무 의자, 디자인 벤치, 동물 조형물 등을 배치한 것이다.
이와 함께 정원식물 48종의 이름을 알 수 있도록 안내판과 표찰을 달고, 신구대식물원이 지원한 28개 라일락 품종을 심어 자연학습 공간을 조성했다.
시는 정원 입구에 위치해 오는 10월 개관 예정인 성남시육아종합지원센터와 연계해 어린이들을 위한 정원에서 텃밭 가꾸기, 생태교육·정원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모두의 정원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다함께 누리는 힐링공간이라며 경기도가 공모한 ‘공공형 마을정원 만들기 사업’에 선정돼 조성 추진했다고 말했다.
은수미 시장은 “이번 공공형 마을 정원은 기존의 ‘마을’ 단위 사업을 ‘지역사회’로 확대해 정원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