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인해 교회에서 소규모의 대면예배만 허용되고 있지만 사랑제일교회 측은 지난주에 이어 지난 25일에도 대면예배를 강행했다. 교회 측 변호인단은 정부가 사실상의 대면예배 금지 조치를 철회하지 않으면 광화문광장에서 야외 예배를 실시하겠다고 경고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25일 오전 11시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위치한 교회에서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 서울시와 성북구는 대면예배 현장을 점검하려 했지만 교회 측의 저지로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랑제일교회 측 강연재 변호사는 “오늘 대면 예배를 실시했지만 그 규모는 밝힐 수 없다”며 “방역당국이 행정조치를 취하려고 하는데 정보를 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광화문 인근 대규모 야외예배의 뜻도 내비쳤다. 강 변호사는 또 “오늘(25일) 예배 실시를 이유로 서울시에서 본 교회에 대해 시설폐쇄 명령을 한다면 ‘집단 감염 사례가 없고 가장 안전하다’는 야외인 광화문광장으로 나가서 ‘전국 광화문 예배’를 본격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18일 대면 종교행사가 원칙적으로 금지된 상황에서 대면 예배를 실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신도 150명 이상이 당시 예배에 참석했다. 성북구는 교회가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며 과태료 부과와 10일의 운영중단 조치를 예고했다.
교회 측은 대면 예비 금지 조치가 위헌이라며 헌법 소원을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반한 데 따른 행정제재도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어 방역당국과의 대립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친여성향 기독교단체 평화나무는 전광훈 목사가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했다며 지난 23일 종암경찰서에 고발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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