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尹 두고 “주인 뒤꿈치 무는 개, 갈 곳 정해져 있어”

입력 2021-07-26 00:03 수정 2021-07-26 09:34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일 국회 본청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주인의 뒤꿈치를 무는 개”에 비유하며 맹비난했다. 윤 전 총장이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책임을 문재인 대통령이 져야 한다고 주장하자 이를 반박하면서다.

김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전 총장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 유죄판결을 이유로 선거부정에 대한 몸통수사를 운운했다”며 “(김 전 지사가) 선거법으로 기소된 센다이 총영사 관련 내용은 2심과 같이 무죄다. 선거법이 무죄인데 선거부정이 어디에 있고 무슨 몸통을 어디 가서 찾으라는 말인지 도대체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백보를 양보해서 드루킹의 댓글 장난이 여론에 영향을 끼쳤다 해도 그게 대선 결과와 무슨 관계가 있겠느냐. 전 세계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역동적이며 높은 수준인 대한민국 유권자들이 일개 사기꾼들이 장난친 댓글 놀이에 놀아난 것으로 본다면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무엇보다 윤 전 총장은 우리나라의 기본적인 정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예로부터 주인의 뒤꿈치를 무는 개가 갈 곳은 정해져 있는 법”이라고 날 선 비판을 가했다. 그는 “누가 뭐래도 윤 전 총장은 문 대통령에게 발탁되어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을 역임했다. 자신이 몸담았던 정권을 향해 ‘정통성’을 말하는 것은 주인의 뒤꿈치를 무는 것보다 더한 패륜에 가까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