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아 수도권을 탈출하는 인파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도심은 비었지만, 전국 관광지에는 많은 피서객이 모였다.
피서철을 맞아 이동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 이후 이제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40%에 육박하고 있다.
25일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전날 도내 동해안 82개 해수욕장에는 총 11만8655명의 피서객이 찾았다. 이날도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찾을 것으로 보인다. 주말 동안 총 인파는 20만명 이상인 셈이다.
해수욕장 개장 후 첫 주말(17~18일) 19만7000여명보다 많고, 지난해 같은 기간 동해안을 찾았던 인파(15만9000여명)와 비교하면 대폭 증가한 수치다.
특히 속초 해수욕장은 전날부터 올해 첫 야간 개장에 나섰다. 밤에도 많은 피서객이 찾아 해수욕과 정취 등을 즐겼다.
현재 머드축제가 열리고 있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인 대천해수욕장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거리두기를 의식한 피서객들은 유명한 산과 계곡, 강 등을 찾기도 했다.
이날 오후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도심 곳곳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을 411만대로 예상된다. 특히 피서객들이 복귀하면서 서울 방향 정체가 심할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서울방향으로 수도권에 진입하는 구간과 강원권 노선에 정체가 발생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확진자 1487명…비수도권 비중 40% 육박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487명이라고 밝혔다. 누적 18만 8848명이다.
전날보다 142명 줄어들었지만, 주말 검사건수 감소 영향을 고려하면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힘들다. 실제로 1487명은 주말 기준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비수도권 확산세는 계속 거세지고 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5일 만에 800명대(833명)로 떨어졌지만, 비수도권은 5일 연속 500명대(550명→546명→565명→582명→546명)를 이어갔다.
특히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8일째 30%대를 웃돌고 있으며 이날 기록한 38.4%는 4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다.
정부는 이날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비수도권 방역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대책을 확정할 방침이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