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한국 양궁 여자 궁사들이 단체전 8강에서 이탈리아를 손쉽게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9연패’란 전대미문의 기록 달성까지 이제 2승 남았다.
한국 양궁 여자대표팀은 24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여자단체전 8강전에서 이탈리아의 타티아나 안드레올리 루칠라 보아리 치아라 레바글리아티 조에 6대 0(58-54 56-52 56-49) 완승을 거뒀다.
세계랭킹 1위 강채영(현대모비스)을 비롯해 장민희(인천대) 안산(광주여대)으로 구성된 한국은 23일 열린 개인 예선 랭킹라운드(순위결정전)에서 안산-장민희-강채영 순으로 1~3위를 모두 휩쓸었다. 이날 8강전에서도 선수들의 압도적인 기량이 이어졌다. 선수들은 빠른 타이밍에 쉬운 슈팅을 해 화살을 과녁 중앙 노란 부분에 연달아 적중시켰다.
부전승으로 16강을 건너뛰고 올라온 한국은 1세트부터 압도적인 기량을 이어갔다. 10점만 4발, 9점 2발을 쏴 10점 2발, 9점 3발, 7점 1발을 쏜 이탈리아를 큰 점수 차로 제쳤다.
2세트에도 한국 궁사들의 ‘퍼펙트’ 행진이 이어졌다. 강채영이 10점 두 발을 쏘며 완벽한 궁술을 선보였고, 장민희와 안산도 두 발 모두 9점씩 쏴 한국 선수들이 쏜 화살은 모두 과녁 노란 부분에 꽂혔다. 반면 이탈리아는 한국과 상대하는 상황 자체가 부담인 듯 실수를 연발했다. 결국 3세트에도 한국은 이탈리아를 7점 차로 누르고 완벽하게 준결승 진출을 결정지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단체전을 모두 휩쓴 여자 신궁들은 이번에도 정상에 오르면 올림픽 9연패을 달성하게 된다.
도쿄=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