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文 무너뜨린 공정 다시 세우겠다” 대선 출마

입력 2021-07-25 11:17 수정 2021-07-25 12:32
원희룡TV 캡처

국민의힘 소속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클래스가 다른 나라, 차원이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면서 대권도전을 공식화했다.

원 지사는 25일 오전 유튜브채널 ‘원희룡 TV’를 통해 “정권교체에 함께한 모든 인물과 하나가 돼 최고의 인재들로 유능한 정부를 꾸리겠다”며 “문재인정부의 모든 것을 되돌려놓겠다. 무너뜨린 공정을 굳건히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꽉 막힌 혁신의 길을 힘차게 열겠다. 국가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분명히 구분하겠다”며 “법치파괴, 소득주도성장, 임대차 3법, 탈원전, 주52시간제 경제와 일자리, 집값, 에너지, 대한민국 망친 모든 실패한 정책을 되돌리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TV 캡처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해 ‘담대한 회복 프로젝트’에 10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양극화 이중구조 해소와 국가책임 보육·교육 등도 약속했다.

원 지사는 “이 정권을 심판하라는 국민의 분노가 크다”면서도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된 사람이 하는 청산은 보복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관련됐거나 문재인정부 인사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원희룡은 정권 간의 보복과 관련이 없다. 승복할 수 있는 심판, 미래로 가는 청산은 원희룡이라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원희룡TV캡처

원 지사는 본인의 경쟁력에 대해 “36세에 자유의 가치로 보수정당을 선택했다. 20년간 일관되게 보수의 혁신에 헌신했다”며 “민주당과 맞선 다섯 번의 어려운 선거에서 진 적이 없다. 보수의 대표선수로 본선 필승후보로 나갈 자격이 충분하다”고 했다.

이어 “실패한 정권이 더 무서운 권력으로 연장되는 것을 막는데 함께 해 달라”며 “정권교체에 이길 수 있는 대통령을 넘어, 모두가 승복하고 미래로 전진할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이 일이 쉬워서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어렵기 때문에 하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2번 생각하면 원희룡의 진짜 가치가 보인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