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업 부활을 지원하기 위해 현대중공업과 ‘조선업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국내 조선업계는 전 세계 발주량의 44%를 수주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올해 목표치를 이미 초과달성하는 등 업황이 큰 폭으로 개선된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 여파와 열악한 근로환경으로 인해 신규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력 부족 상황은 조선소가 밀집한 지역 가운데서도 울산이 가장 심각하다. 울산은 올해 3분기 2307명, 4분기에 3784명, 내년 1분기 4720명, 2분기 5305명, 3분기 5972명, 4분기 5665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일자리 창출 협력을 위해 지역의 인력수요 전망에 맞춰 기술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울산기업 취업 후 정착까지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기술연수생 지원사업(월 100만원)과 청년드림스페이스 지원사업(월 20만원~최대 200만원)을 확대하고, 조선업계는 정규직 채용과 기숙사 확대 등을 통해 울산 취업과 정착을 지원한다.
시는 조선업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에도 주력한다.
협력사 경영안정 자금과 기술교육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산업안전 등 근무환경을 대폭 개선해 나간다. 특히, 협력사 복지사업 강화를 위한 공동근로복지기금 확대를 위해 시와 동구가 신규로 기금을 출연한다.
아울러, 4대 보험료 납부유예 기간 연장, 특별연장근로기간 확대 등 중앙부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은 지역사회와 공동 대응해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한다.
지역 조선업계도 기술인력 수급에 적극 나선다.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정규직 채용과 기숙사 확대, 산업재해 예방강화 등을 통해 울산 취업과 정착을 지원키로 했다.
또 조선업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사내협력사 성장지원, 복지사업 확대를 꾀하기로 했다.
사내 협력사들도 숙력기술자 육성 및 채용, 근로환경개선과 경영안정화 최우선를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송철호 시장은 “최근 현대중공업의 2년 치 임단협이 타결되고 노사상생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 시민 기대가 크다”면서 “상생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동반 성장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 조선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조선업 호황이지만 구인난은 ‘비상’... 민·관 상생으로 해결
입력 2021-07-25 10:37 수정 2021-07-25 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