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덕-안산, 완벽한 결승행…혼성 첫 금까지 1승

입력 2021-07-24 15:48 수정 2021-07-24 16:24
화이팅하는 안산(왼쪽)과 김제덕. 연합뉴스

한국 양궁 대표팀의 막내 신궁들이 멕시코를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제 1승만 더 하면 한국 양궁은 이번에 신설된 혼성전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한다.

김제덕(경북일고)과 안산(광주여대)은 24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혼성전 4강에서 멕시코의 알렉산드라 발렌시아-루이스 알바레즈 조에 5대 1(37-37 39-37 38-36) 승리를 거뒀다.

김제덕과 안산은 한국 양궁 대표팀의 남녀 막내다. 이번이 올림픽 첫 출전 무대지만, 준결승에서도 안정감을 잃지 않고 결국 신들린 궁술로 결승 무대까지 올랐다.

멕시코는 만만치 않았다. 첫 세트 안산이 10점을 쏘는 등 한국은 앞서 나갔지만, 마지막 발에 10점을 쏘며 한국과 동률을 만들었다.

2세트 김제덕과 안산은 완벽한 컨디션을 회복했다. 각각 첫발에서 10점을 쏜 반면 멕시코는 알바레즈가 8점을 쏘며 2점을 벌렸다. 두 번째 발에서도 완벽한 감각은 이어졌다. 김제덕과 안산은 빠른 타이밍으로 10점과 9점을 쏴 2세트를 가져왔다. 안산의 두 번째 발은 10점 영역에 있던 화살에 맞고 9점에 맞는 놀라운 상황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김제덕과 안산은 마지막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알바레즈와 안산이 첫 발에서 8점씩 쏴서 동률을 이뤘지만, 알렉산드라가 두 번째 발에서 8점을 쏜 반면 김제덕과 안산은 10점을 놓치지 않으며 확실한 결승행을 결정지었다.

두 선수는 남은 개인전·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낼 경우 양궁 종목에서 각각 3관왕에 오를 수 있다. 한국 대표팀도 이번 올림픽 양궁 종목에 걸린 금메달 5개를 독식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양궁은 세트 합산 점수를 겨루는 토너먼트 형식의 맞대결로 경기를 진행한다. 한 세트를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을 획득한다.

도쿄=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