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가 근육맨’ 벌써 3번째… 13개국 기수가 태권도 선수

입력 2021-07-24 15:09 수정 2021-08-12 10:18
통가 태권도 국가대표 피타 타우파토푸아가 지난 23일 일본 도쿄의 메인스타디움 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자국의 기수로 등장하며 엄지를 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동·하계를 통틀어 올림픽 개회식 기수만 세 차례를 나선 통가의 ‘근육맨’ 피타 타우파토푸아(38)는 태권도 선수다.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종주국인 태권도 선수를 기수로 앞세운 국가는 13개국으로 파악됐다.

올림픽 태권도를 주관하는 세계태권도연맹은 24일 “개회식에 국기를 들고 자국 선수단을 인솔한 태권도 선수가 13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서 14명으로 집계됐다”며 “태권도가 각국에서 정착하고 폭넓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가늠할 수 있는 숫자”라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개회식은 지난 23일 밤 일본 도쿄의 메인스타디움인 신국립경기장에서 진행됐다. 오후 8시에 시작된 개회식은 자정 무렵까지 이어졌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입장 선수단 규모를 줄였지만, 출전국 선수단은 일제히 국기를 앞세워 메인스타디움으로 입장했다.

타우파토푸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이어 도쿄올림픽에도 통가 태권도 선수로 출전해 기수로 앞장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로 출전해 기수를 맡는 진풍경을 남겼다.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타우파토푸아와 함께 통가 국기를 맞잡은 말리아 파세카도 태권도 선수다.

통가 외에도 중국 우즈베키스탄 요르단 이집트 온두라스 아프카니스탄 아제르바이잔 북마케도니아 코트디부아르 가봉 말리 니제르가 태권도 선수를 기수로 앞세웠다.

지바=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