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18홀·36홀 최소타 이정은…에비앙 단독 선두

입력 2021-07-24 09:43
뉴시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선 ‘핫식스’ 이정은이 하루에만 10언더파의 불꽃타를 선보였다.

이정은은 한국시각으로 24일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52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10언더파 61타를 쳤다. 61타는 2014년 김효주가 이 대회 1라운드에서 기록한 메이저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이다.

중간합계 15언더파 127타를 적어낸 이정은은 공동 2위 아리야 주타누깐, 파자리 아난나루깐(이상 태국)에게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다. 36홀 127타 역시 남녀 메이저 대회 통틀어 최소타 타이에 해당한다. 쾌조의 감각을 자랑한 이정은은 2019년 US오픈 이후 2년 만의 트로피 추가 가능성을 높였다.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 쓸어담는 완벽한 하루였다. 퍼트와 샷 모두 흠 잡을 곳이 없었다. 10번홀에서 라운드를 맞이한 이정은은 전반을 4언더파로 마쳤다. 이정은은 막판 4개홀에서 연거푸 버디를 솎아내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이정은은 “오늘 너무 완벽한 경기를 치른 것 같은데, 오랜만에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 만족스럽다”며 “메이저 최저타수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 잊지 못할 하루일 것 같다. 이틀 남았으니 오늘 감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마무리를 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이어 “세 홀 정도 남았을 때 파5홀 두 개가 있으니 버디를 더 잡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모두 버디를 할 줄 몰랐다. 8번홀에서 행운이 따라 칩인도 들어갔고, 마지막 파5 홀에서 끝까지 버디를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2연패를 앞두고 최종 점검에 나선 박인비는 7타를 줄이는데 성공,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 공동 7위가 됐다. 첫 올림픽을 앞둔 김효주와 순위가 같다. 또 다른 도쿄올림픽 출전 멤버인 고진영과 김세영은 중간합계 1언더파 141타 공동 40위에 이름을 올렸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