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알약 한번에? 이스라엘 ‘먹는 백신’ 임상 추진

입력 2021-07-24 00:05

이스라엘서 세계 최초로 먹는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구 약물 전달 시스템 개발업체인 오라메드 제약의 자회사인 오라백스 메디컬이 인도의 프레마스 바이오테크와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보건부에 상업용 임상 시험 승인을 요청했다.

오라백스 측은 자사 백신이 1회 복용하는 알약 형태이며, 지난 3월 동물실험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형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 성공할 경우 세계 최초의 먹는 코로나19 백신이 된다.

알약 형태의 백신이 현실화만 된다면 보관은 물론 유통도 간편해 콜드체인 등 유통 인프라나 의료 장비·인력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 측은 특히 이 백신의 후보 물질이 스파이크 단백질만을 표적으로 삼는 화이자, 모더나 등의 백신과 달리 코로나19 3가지 구조 단백질(세포나 조직의 구조 유지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공격하는 면역체계를 유도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크다는 것이다.

오라메드 제약의 나다브 키드론 최고경영자(CEO)는 “이 백신은 코로나19 변이에 대한 저항력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현재 회사 측은 임상 전 연구를 통해 델타 변이를 포함한 다양한 코로나19 변이에 대한 저항력을 시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