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빈 수색 헬기 곧 투입될 듯 “기상 호전 기대”

입력 2021-07-23 21:08
지난 19일 브로드피크(해발 8047m) 정상 등정을 앞두고 베이스캠프에서 찍은 김홍빈 대장. 뉴시스

히말라야 14좌 완등 뒤 하산 도중 실종된 김홍빈 대장을 찾기 위한 구조 헬기가 곧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부는 이날 중국 정부가 파키스탄 구조 헬기의 영공 진입을 허가했다고 한국 측에 알려왔다.

기상 사정만 가능해지면 구조 헬기를 이용한 김 대장 구조·수색 작업이 시작될 수 있는 셈이다. 현재 파키스탄 육군 항공구조대 헬기 2대는 김 대장 실종 인근 지역인 스카르두에서 출동 대기 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 측이 영공 통과 신청을 받은 즉시 이례적으로 신속히 관련 절차를 취해 승인 허가가 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이날 기상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구조 활동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색 당국에 따르면 파키스탄군은 K2 남동쪽 9㎞ 지점에서 김 대장이 갖고 있던 위성 전화의 신호를 확인했다. 그러나 악천후 등 현지 기상 악화로 그간 김 대장 수색·구조 작업이 여의치 않았다.

김 대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중국과 파키스탄 국경에 걸쳐 있는 브로드피크를 등정한 뒤 하산하다 조난됐고, 중국 쪽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