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진 청해부대를 향해 공식 사과한 것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연하지만 사과의 시기가 늦어 다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3일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과하는 것은 당연하다. 사과에 그칠 게 아니라 통제식 방역만으로 앞으로 방역을 끌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 고민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SNS 메시지를 통해 “청해부대 부대원들이 건강하게 임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걱정하실 가족들에게도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사과와 함께 “청해부대는 대양을 무대로 우리 군의 위상을 드높였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 왔다”며 “청해부대의 자부심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도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 이런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여야가 소상공인 지원과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에 잠정 합의한 것에 대해서는 “여야 협치의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정부 측과 당내 인사를 설득하는 데 많이 노력했고, 저희도 앞으로 이런 부분에서 당내 협의를 가속해 협치의 일원이 되게 하겠다”고 평가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