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한화생명e스포츠의 8위 자리를 빼앗았다.
KT는 2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을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꺾었다. 연패를 끊은 KT는 5승8패(세트득실 –1), 3연패에 빠진 한화생명은 4승8패(세트득실 –9)를 기록했다.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뀌어 KT가 8위, 한화생명이 9위가 됐다.
양 팀은 이날 나란히 새 얼굴을 내보냈다. 시즌 내내 원거리 딜러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KT는 2군 출신 ‘오키드’ 박정현을 데뷔시켰다. 한화생명도 지난 19일 콜 업한 ‘윌러’ 김정현을 정글러로 내보냈다.
KT가 운영 싸움에서 앞섰다. 한화생명이 1세트 초반 미드·정글 싸움에서 일방적 이득을 취해 앞서나가는 듯했다. 그러나 KT가 협곡의 전령 전투, 미드 인근 강가 전투에서 연이어 대승을 거둬 전세를 역전시켰다. KT는 드래곤 4개를 연이어 사냥해 27분 만에 바람 드래곤의 영혼을 확보했다.
KT는 29분경 탑에서 전투를 전개해 4킬을 추가하고,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한화생명이 배짱 있게 스플릿 푸시를 하자 상대 본진에서 과감하게 싸움을 걸었다. 4킬을 추가한 이들은 우물 다이브와 함께 게임을 마무리 지었다.
2세트 역시 KT의 설계가 더 정교했다. KT는 협곡의 전령 등장을 앞두고 매복 플레이를 성공시켜 2킬을 가져갔다. 이후 탑과 정글 지역 전투에서 연달아 3킬씩 더해 한화생명의 전투 의지를 꺾었다.
한화생명은 23분경 자포자기한 듯 승률이 낮은 화염 드래곤 전투에 응했다. KT가 일방적인 5-0 대승을 거뒀다. 내셔 남작을 사냥한 KT는 협곡 곳곳에서 사냥을 즐기다가 29분 만에 한화생명 넥서스를 부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