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트래블 버블’ 맞아 사이판 운행 재개…항공·여행업계 기지개 켤까

입력 2021-07-23 18:02
사이판과의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시행을 하루 앞둔 23일 오후 서울 중구 모두투어 본사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사이판(북 마리아나제도)이 체결한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이 24일부터 시작된다. 항공업계도 이날부터 사이판 운행을 시작한다.

국토교통부와 마리나관광청은 한국과 사이판과의 트래블 버블 시행을 24일부터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 방역 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 격리를 면제해 일반인의 여행 목적으로 국제선 이동을 재개하는 것을 말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24일 사이판으로 출발하는 트래블 버블 여행객은 6명으로 알려졌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7일째 네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거세지며 트래블 버블이 다음달 초로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결국 예정대로 시행되는 것이다. 앞서 국토부는 코로나19로 중단된 해외여행을 재개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사이판 정부와 트래블 버블 협정을 맺었다. 트래블 버블 합의에는 양국 중 한 곳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 상대국에서 트래블 버블을 일시중단하거나 연기할 수 있는 ‘서킷 브레이커’ 조항이 포함돼 있다.

다만 트래블 버블 여행객이라도 현지에 도착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며, 음성이 확인된 후에야 본격적으로 여행할 수 있다. 트래블버블 합의에 따르면 보건당국이 승인한 양국 국적자 등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14일이 지난 이들만 입국이 허용되며, 자국 보건당국에서 발급한 예방접종증명서와 출발 전 72시간 이내에 받은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PCR)를 소지해야 한다.

항공업계도 이날 사이판과의 운행을 재개할 예정이며, 여행업계도 여행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사이판 현지로 출발하는 승객은 제주항공 41명, 아시아나 항공 76명으로 알려졌다. 사이판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승객은 제주항공 19명, 아시아나항공 63명으로 예상된다. 노랑풍선은 여행 재개에 앞서 ‘청청지역 사이판’ 기획전을 오픈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