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문 대통령, 청해부대 사태에 “세심히 못살펴 송구”

입력 2021-07-23 16:43 수정 2021-07-23 17:09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해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SNS에 “청해부대 부대원들이 건강하게 임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걱정하실 가족들에게도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청해부대는 대양을 무대로 우리 군의 위상을 드높였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 왔다”며 “가장 명예로운 부대이며, 국민의 자부심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해부대의 임무는 매우 막중하고 소중하다”며 “청해부대의 자부심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장병들도 힘을 내시기 바란다”며 “더욱 굳건해진 건강으로 고개를 높이 들고 다시 거친 파도를 헤쳐가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신다면 국민께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앞서 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신속하게 군 수송기를 보내 전원 귀국 조치하는 등 우리 군이 나름대로 대응했지만, 국민의 눈에는 부족하고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며 “이런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치료 등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다른 해외 파병 군부대까지 다시 한번 살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야권에서는 국군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하거나 사과하지 않았다며 문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서욱 국방부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