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효령노인복지타운 직원들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긴 채 단체 회식을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광주시와 효령노인복지타운에 따르면 본부장을 포함한 복지타운 직원 20여명은 지난달 30일 저녁 한 식당에서 술을 곁들인 회식을 했다.
이들은 그날 광주천 정화 활동을 하고 횟집으로 이동한 뒤 3개 팀으로 나눠 식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타운 측은 방역 수칙을 의식해 회식비 56만원을 4차례로 쪼개 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식은 광주시에 민원이 접수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당시 광주 전 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고 있었다. 이에 식사 등 사적모임은 8인까지 허용되고 9인 이상 집합이 금지된 상태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복지타운 관계자는 “절제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당시만 해도 코로나19 상황이 상당히 안정된 분위기여서 어르신들의 시설 이용을 앞두고 직원들끼리 소통하자는 취지였지만 (국민) 눈높이에 안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예산집행 등 관련 서류를 제출받았으며, 현장 확인 후 과태료 부과 여부 등을 정할 방침이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