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한국 선수단 도시락 공수에 “좋아 보이지 않아”

입력 2021-07-23 16:20
황교익 페이스북

대한체육회가 후쿠시마산 식자재 사용을 우려해 도쿄올림픽 한국 선수단에 한식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한식 도시락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황교익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식 도시락에 뿔난 일본. 3년 전 평창에서는 어땠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기사는 대한체육회의 한식 도시락에 일본 측의 곱지 않은 시선과 과거 사례 등을 담고 있다.

이에 황교익은 “선수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는 효과가 크다. 형편만 된다면 모든 국가에서 자국의 선수에게 자국 음식을 먹이려고 할 거다. 메달이 중요하지 않냐”며 올림픽 출전 선수에 대한 자국 도시락의 긍정적 효과를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올림픽이 잔치라고 하면서 손님이 따로 음식을 싸가지고 간다는 것도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잔치는 주인과 손님들이 서로 기분 좋은 얼굴로 대해야 한다. 이번 올림픽은 잔치 분위기가 전혀 아니다. 뭔 말이 그리 많은지”라며 도쿄올림픽이 개최 전부터 여러 논란에 휩싸인 것에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황교익은 과거 농민신문 기자로 활동했으며, 현재 유튜버로도 활동하는 맛 칼럼니스트다.

2011년 ‘트루맛쇼’에 출연한 뒤로 ‘수요미식회’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인지도를 높인 황교익은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시즌1, 2에 고정출연하면서 왕성하게 활동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방송에서 한국이 자랑하는 ‘불고기’가 일본어 ‘야키니쿠’의 번안어라고 말한 뒤 ‘친일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당시 ‘한국의 식문화를 비하하고 일본의 식문화를 높이 평가하느냐’며 친일 행위라는 비판이 쏟아진 데 대해 “명백한 왜곡이고 과장”이라며 강하게 해명한 바 있다.

이예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