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증세 악화 입원환자 19명으로 늘어…역학조사 시작

입력 2021-07-23 14:19 수정 2021-07-23 14:54
격리·치료 시설로 이송 중인 청해부대 장병들. 연합뉴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장병들의 감염 경로를 확인하는 역학조사가 시작됐다. 청해부대 장병 중 증세 악화로 입원한 환자는 19명으로 늘었다.

국방부는 23일 청해부대 34진 코로나19 감염 경로 확인을 위해 전날 민·관·군 합동역학조사단이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방부 감사관실의 감사와 병행된다.

조사단은 질병관리청 중앙사고수습본부와 국군의무사령부의 역학조사 담당 부서장이 공동단장을 맡고 민간전문가 2∼3명, 질병관리청 7명, 국군의무사령부 및 해군 8명 등으로 구성됐다.

조사단은 오는 30일까지 기초자료 수집 및 분석, 바이러스 노출 상황 평가를 위한 현장 조사 등을 통해 감염원 및 전파경로 규명을 위한 심층 조사를 진행한다. 조사 이후 후속 대책도 마련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지난 19일부터 군 역학조사관이 현지에 도착해 함정에 동승했다”며 “함정의 구조나 승조원 이동 동선 등 국내 역학조사관에게 현장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청해부대 장병 중 입원환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난 19명으로 집계됐다. 중증 1명, 중등증 5명, 경증 13명이다. 국방부는 군병원에서 14명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민간 병원에서도 5명이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청해부대 장병 301명 가운데 27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방부는 다음 달 6일까지 청해부대 내 발생한 집단감염과 관련해 감사에 착수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