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노무현 탄핵 말리다 불가피하게 동참, 사죄했다”

입력 2021-07-23 14:14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여러 차례 사죄했고, (책임) 그것을 내가 회피하거나 부정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23일 국회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이 탄핵 책임론에 대한 입장을 묻자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선 당에서 말리는 역할을 했고 또 최고위원으로서 마지막에 불가피하게 탄핵 대열에 동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그 문제로 내가 반박하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김두관 의원은 전날 라디오에서 추 전 장관을 향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대선 후보 1위로 만든 책임도 있고, 드루킹을 고발해 김경수 지사가 사퇴하게 했다”며 “3번 자살골을 터뜨린 ‘자살골 해트트릭 선수’라고 이야기를 주위에서 하시더라”고 했다.

한편 추 전 장관은 “방역 때문에 경선이 연기된 것이고, 이런 정책을 말씀드릴 수 있는 시간이 좀 더 확보됐다”며 “계속 이렇게 정책으로 (논쟁해야지) 네거티브 공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후보 간에 벌어진 ‘적통’ 논쟁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의 맏며느리로서 아드님들이 (서로) 다 적통이라고 하면 이제 다들 소속과 무늬만 민주당이 아니라 정신도, 심장도 민주당인 것”이라며 “개혁정책에 공헌하자고 한 내 말씀을 잘 듣고 있구나 싶어 반갑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