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2주 더 연장된 가운데 정부가 “지금 유행을 꺾지 못하면 고통의 시간이 더 길어질 것”이라며 국민의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통제관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조속히 유행을 안정시키기 위해 4단계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하게 된 것에 대해서 정부는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1통제관은 이어 “지금 유행을 확실하게 감소시키지 못한다면 오랜 기간 고통을 감내해야 할 수도 있다”라며 “수도권 주민들께서는 힘을 내주시어 거리두기에 동참해 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도권 주민들께서는 장거리 여행이나 이동을 자제해주시고, 여름휴가는 8월 이후로 연기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비수도권으로 이동량이 증가하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한 요청으로 해석된다.
이 1통제관은 “이번 4차 유행은 오랜 기간 동안 조용한 감염이 진행되어 감염원이 누적된 결과라고 볼 수가 있겠다. 환자 수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며 “4차 유행을 효과적으로 감소하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더욱더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