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에서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 금지 등 사실상 야간 통금 실시로 이동량이 감소한데다 임시 선별검사소 확충으로 PCR 검사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됐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23일 브리핑에서 “오늘 서울시 신규 확진자가 520명으로 전 주에 비해선 숫자가 조금 감소했지만 전체적 흐름에선 확산세가 감소했다고 말씀드리기 보다는 조금 정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통제관은 “모임이나 이동 등 사회적 접촉 자체가 감소된 것을 이동량 감소나 신용카드 사용 감소로 확인할 수 있다”면서 “시민들께서 적극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해주셔서 사회적 접촉이 좀 감소된 거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3일 서울시 일일 확진자가 최대 규모인 638명을 기록한 이후 정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어제 하루 확진자 수는 일주일 전(15일) 570명보다 50명이 줄었다.
박 통제관은 “확진자는 지금 정체 수준이지만 여전히 굉장히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실행력을 담보하는 것이 정체되지 않고 확산세가 감소하는 양상으로 가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박 통제관은 “적극적으로 모임이라든지 이동량 자체를 줄여주셨던 부분, 그리고 검사를 많이 해주셨던 부분, 이런 것들을 통해서 정체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이고 앞으로도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서 확산세가 누그러질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자율접종 대상자를 추가 선정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노래연습장 및 PC방, 실내체육시설, 목욕장, 휴게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등에 대해 화이자 백신으로 자치구 예방접종센터에서 2차 자율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주 일요일 교회, 성당, 사찰 등 850개 종교시설에 대해 자치구와 함께 방역수칙 위반여부에 대한 합동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백운석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7월 20일자로 개정된 중수본의 방역수칙에 따라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종교계 지도자를 비롯한 신도 분들께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점검 결과 위반 시설에 대해선 위반 횟수나 위반 정도에 따라 상응하는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수본 방역수칙 개정에 따라 수도권 교회 등 종교시설에서는 전체 수용인원의 10%, 최대 19명까지 대면 예배 등에 참여할 수 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