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우리금융그룹 지분 전량(3.74%)을 매각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각 주식은 2704만주, 처분 금액은 3015억원이다. 동양생명은 앞선 22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2016년 12월 우리금융 지분을 인수한 동양생명은 4년 7개월간 매각 대금과 배당금 등을 합쳐 3%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은 올 상반기 지난해 전체 순익보다 높은 1조41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바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제도 변화의 선제적 대응을 위한 투자재원 마련용”이라며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앞서 미리 자본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금융 최대 주주는 예금보험공사(15.5%)이며, 국민연금 우리사주조합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주요 과점 주주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