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이낙연·추미애, 노무현 탄핵 주도한 정당 주역”

입력 2021-07-23 10:13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김두관 의원이 당내 경쟁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탄핵한 정당의 주역”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본경선과 함께 시작된 ‘적통성 논쟁’이 점점 가열되는 양상이다.

김 의원은 23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2004년 3월 노 전 대통령 탄핵정국 당시 새천년민주당에 남아 한나라당과 함께 탄핵전선을 형성했던 이 전 대표와 추 전 장관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당시 이 전 대표와 추 전 장관은 한나라당이라는 야당과 손잡고 노 전 대통령을 탄핵한 정당의 주역”이라며 “진정한 친노와 친문의 정신을 계승한다면 (그쪽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탄핵에 반대표를 던졌다”는 이 전 대표의 해명은 납득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그는 “탄핵을 반대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막아서면서 반대표를 던졌다니까 정황상 잘 이해가 안 되더라”고 했다. 앞서 이 전 대표 측은 당시 탄핵안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비밀투표였기 때문에 어떻게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한나라당과 야합을 해서 탄핵에 앞장선 정당 소속이었기 때문에 그 점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