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유래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미국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명을 넘어섰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자체 집계 결과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미국의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4만1310명으로 집계됐다. 2주 전과 비교했을 때 2.71배 증가한 수치다.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주 전보다 49% 증가한 2만6302명이었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42% 늘어난 249명이었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현 상황을 두고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을 겨냥한 팬데믹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의 하루 평균 백신 접종 횟수는 51만6천여건으로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지난 20일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 코로나19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카운티의 약 3분의 2가 백신 접종률이 4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것이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를 발병하게 하고 빠르게 확산시킨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웰렌스키 국장은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중 델타형 변이 감염자가 83%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