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다 확진…‘수도권 4단계’ 연장 여부 23일 발표

입력 2021-07-23 07:41 수정 2021-07-23 07:42
사진=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최다를 기록하면서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연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전해철 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중대본 회의를 열고 26일 이후 수도권에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논의한다.

이날 논의된 결과는 오전 11시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유행 상황을 고려하면 현행 4단계가 한번 더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새 거리두기 체계가 충분한 방역 효과가 있었는지 살펴보기에는 아직 일러 판단 자체가 다소 어렵다”면서도 “최근 열린 (거리두기 정책 자문기구) 생활방역위원회에서는 전반적으로 ‘현재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하긴 어렵다’는 의견이 많이 나온 편”이라고 전했다.

최근 1주간(16~22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536명→1452명→1454명→1251명→1278명→1781명→1842명이다. 1842명은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이틀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중 수도권의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약 984명이다. 여전히 4단계 기준선인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서울은 약 504명으로 4단계(389명 이상)에 해당하고, 경기(약 388명)·인천(92명)은 3단계 범위다.

그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어졌던 유행은 비수도권으로 확산 중이다. 지난 18일부터 국내 발생 확진자 가운데 30% 이상이 비수도권에서 나왔다. 21일부턴 비수도권에서만 550명→546명 등 500명대 확진자 발생이 이어졌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위중증 환자도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평균 130∼150명 수준에서 머물렀던 위중증 환자 수는 최근 열흘 새 200명대로 늘었다.

정부는 수도권 4단계를 시행하며 ‘짧고 굵은’ 방역조치를 강조했지만 일각에서는 3주 연장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4단계 하에서는 낮 시간대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에 따라 4명까지 모이는 것이 가능하지만,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또 대규모 행사는 제한되고 1인 시위를 제외한 모든 집회도 금지된다.

학교 수업은 원격수업으로 전환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다.

유흥시설에 속하는 클럽, 헌팅포차, 감성주점에는 즉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영업이 중단된다.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탕, 실내체육시설, 콜라텍, 무도장, 홀덤펍, 학원, 영화관, 독서실, 미용실, 놀이공원, 워터파크, 오락실, 상점, 마트, 백화점, 카지노,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